3D 프린터
안녕하세요. 제온이에요.
이전에 제가 3D 프린터를 구매하고 싶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었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고민이 꽤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3D 프린터와 모델링에 대해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장비부터 도입하는 것은 큰 후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 스스로 최소한의 3D 설계 능력을 갖추었을 때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죠.
그래서 일단 무턱대고 Autodesk Fusion 360 을 맥북에 설치하고
혼자서 이것저것 만져보려고 했지만 실패했어요.
당연히 처음 만지는 소프트웨어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건드리는게 말이 되냐? 라고 하실 수 있지만
그래도 나름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쓰라고 UI 를 구성해놨을 것이고,
저도 어느 정도 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죠.
사실 몇번 만져보면서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는 알았는데,
조작이 원하는대로 안되는게 가장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유튜브로 10분짜리 영상을 보면서 기초 조작부터 익혔죠.
그 이후부터는 딱히 큰 난관은 없어서, 수려한 곡면 구조가 아닌 이상에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FDM 방식의 3D 프린터 특성상 애초에 곡면 인쇄 능력이 별로 좋지 않기도 하고
저는 곡선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네모네모하게 뽑고 싶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겠다 싶어요.
그래서 일단 3D 프린터를 다룰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고,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써먹느냐에 달리겠죠.
만약 3D 프린터를 구매해도, 한달에 한두번만 쓴다면 큰 돈낭비나 다름없으니까요.
하지만 미래에 뭘 할지도 모르는데 당장 얼마나 쓸 지를 계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그냥 간단한 방법을 썼어요.
하루하루 살면서 '3D 프린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는 생각이 얼마나 자주 드는지를 보면
제가 3D 프린터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게 될 지를 알 수 있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한달 정도 기다려봤는데, 의외의 결과가 있었어요.
3D 프린터 도입을 고려한 뒤 부터, 지금까지 신경쓰지 못한 각종 불편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이를 개선할 방안들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막 생기더라구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니 그에 맞추어 새로운 요구가 생겨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3D 프린터를 사야겠다! 라고 생각한 또 다른 계기가 있어요.
2026년 현재, 대학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아무래도 제 미래 진로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어요.
지금까지 살고싶은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긴 하지만
인생 모든 일이 원하는대로 풀리지는 않는다는 점을 모르지 않아요.
무엇 하나 확실한 것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원하는대로 살아가려면
저라는 한 사람의 컨셉을 고정시킬 필요가 있어요.
요즘 느끼는 점인데, 제가 어느정도 기계 이해나 다루는 것에 센스가 있는 것 같고
이전부터 남들이 알아채지 못한 크고 작은 불편한 점들을 잡아내 개선하는 것이 흥미롭더라구요.
결국 저에게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그것도 제가 원하는 설계대로 말이죠.

그런 부분에서, 3D 프린터를 도입하는 것은 당장의 부품 필요도 만족시킬 수 있고
제가 원하는 미래를 실현하는 것에 있어서 꽤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원래 컴퓨터 부품들 이리저리 조합해서 저만의 컴퓨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 부품 가격이 너무 하늘로 치솟아버리는 바람에 반 강제로 업그레이드가 중단된 상태거든요.
삶이 재미가 없어서 새로운 취미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었던 차에
3D 프린터를 다루는 것이 가장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취미들은 그냥 재미가 있을 뿐, 제 미래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Bambu Lab 공식 홈페이지에서 결제를 했고,
배송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요.
프린터를 배송받으면, 당분간은 프린터 설치 및 운용 능력 습득에 집중할 에정이에요.
지속적으로 장치를 업그레이드 해 나갈 예정이구요.
현재 생각중인 로드맵은 대략 이러해요.
1. 원룸 베란다 랙의 수평 및 진동 잡기
2. 3D 프린터 설치
3. 필수 출력물 출력
- 스크래퍼
- 잔여물 배출구
4. 안정적인 출력과 사용자 건강을 위한 챔버 만들기
- 포맥스를 이용한 외부 구조물 설계
- 챔버 내부의 온도와 습도 모니터 부착
- 챔버에 배기 팬 달기
- 이중창에 보조 환기구 어댑터 달기
이 글은 제가 스스로 공부하며 이해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쓰여졌어요.
만약 이 글의 내용에 오류가 있다면, 저와 다른 사람을 위해 댓글로 지식을 나누어주세요!